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의 바다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영화 속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바다 위 세상, 이제는 현실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최근 발표된 해수면 상승 현황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기후 위기의 징후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영화 <워터월드>가 상상한 세상, 더는 허구가 아니다
1995년 개봉한 영화 <워터월드> 기억하시나요?
극단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가 사라지고, 바다 위 인공섬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였습니다.
그 당시엔 너무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이 장면들이,
2020년대 현재의 지구에선 전혀 낯설지 않게 다가옵니다.
해수면 상승, 이제는 예상을 초월하는 속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이 0.59cm나 상승했습니다.
이 수치는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0.43cm보다 무려 40%나 높았던 것인데요,
이는 전례 없는 이례적인 상승입니다.
📌 1993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상승폭: 약 10.1cm
바다를 데운 건 ‘지구온난화’…문제는 ‘열팽창’
NASA는 이 급격한 상승의 **주범을 '해수의 열팽창'**이라 밝혔습니다.
뜨거운 바닷물이 팽창하면서 전체 부피가 커져 해수면이 높아지는 현상
즉,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그 자체로 바다의 높이가 올라가는 거죠.
과거에는 빙하가 녹아 생긴 물이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2023년엔 처음으로 '열팽창'이 주요 원인(66%)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지구가 그만큼 뜨거워졌다는 신호입니다.
1.5도 마지노선, 결국 넘었다
세계기상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의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했습니다.
이는 국제사회가 파리기후협약에서 설정한 기온 상승 마지노선 1.5도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 시점을 기점으로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고, 원인도 바뀌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경고입니다.
해안도시에 사는 9억명, 실질적 위협 직면
이미 많은 해안 도시는 만조 때 바닷물이 도시로 역류하고 있습니다.
도로, 지하 주차장, 전력 설비 등이 물에 잠기며 도시 기반이 흔들리고 있어요.
2019년 기준, 미국에서는 만조로 인한 해수 역류 사건이 600건 이상 발생
앞으로는 이런 일이 더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 약 9억 명의 저지대 거주민들은 폭풍이 없어도 바닷물에 집이 잠길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셈이죠.
생태계에도 빨간불…갯벌과 맹그로브의 위기
해수면이 높아지면 연안 생태계도 큰 피해를 입습니다.
- 갯벌 유실
→ 조개, 게 등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지가 사라집니다. - 맹그로브 숲 파괴
→ 열대 해안에서 자라는 염생 식물로, 생물 다양성과 해안 보호에 필수인 존재! - 강 하구의 염도 상승
→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염도가 높아지면, 민물 생물들이 살아가기 어려워집니다.
NASA의 대응: 위성 2기 추가 발사 예정
이제는 위성 기술을 동원해 더 정밀하게 바다를 감시하는 시대입니다.
NASA는 조만간 해수면 변화 측정을 위해 지구 관측용 위성 2기를 추가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해수면 상승이 빠르고, 중요한 문제라는 뜻이겠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
✔ 해수면 상승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 기온 1.5도 상승, 이미 도달했습니다.
✔ 9억 명의 삶이 물에 잠길 수 있습니다.
✔ 연안 생태계 파괴는 인간 생존에도 직결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기후 위기의 현장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변화를 막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
그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예상 지역
한국 내 침수 위험 지역
- 서해안 지역: 인천광역시, 경기도 김포시, 충청남도 당진시, 전라북도 군산시, 김제시, 전라남도 신안군, 목포시 등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위험이 높습니다.
- 남해안 지역: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창원시 등도 해수면 상승 시 일부 해안 지역의 침수가 예상됩니다.
- 수도권 지역: 서울특별시의 강서구, 양천구, 송파구, 구로구, 강남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 한강 인근 지역과 경기도 고양시,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부천시 등은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 주요 인프라 시설: 인천국제공항은 해수면 상승 및 태풍으로 인해 완전 침수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있으며, 김포국제공항도 침수 위험이 있습니다.
세계 주요 침수 위험 지역
- 태평양 섬나라들: 투발루, 키리바시, 몰디브 등은 해수면이 몇 미터만 상승해도 국토의 대부분이 침수될 위험이 있습니다.
-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는 해안선이 길고, 많은 인구가 해안가에 밀집해 있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예상됩니다.
- 네덜란드: 국토의 상당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기 때문에, 오랫동안 방조제와 같은 구조물을 통해 바닷물을 막아왔으나,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기존의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 일본 도쿄와 오사카: 두 도시는 인구 밀집 지역이며, 해안선에 위치해 있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와 홍수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 방글라데시:거대한 삼각주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히말라야산맥의 빙하 용해수, 남쪽으로는 인도양에 포위되어 있어 해수면 상승에 매우 취약합니다.
-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해수면 상승과 허리케인으로 인해 침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미국 뉴올리언스: 영토의 절반 가량이 해수면보다 낮아, 해수면 상승과 허리케인으로 인한 침수 위험이 큽니다.
- 중국 광등성: 이미 홍수 피해를 입은 적이 있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 위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베트남 호치민시: 삼각주에 위치해 정기적으로 홍수 피해를 입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도시 면적의 3분의 2가 침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해수면보다 고작 1m 높은 지점에 있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위험이 큽니다.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반 침하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침수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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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도 바꿀 수 있어요! 기후 변화는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구 곳곳에서 폭염, 가뭄, 홍수, 해수면 상승 같은 이상 기후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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