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차(분뇨수거차)는 똥을 어디에 버릴까?

생활하면서 꼭 필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똥차, 분뇨수거차(분뇨흡입차·오물차)입니다.

아파트나 개인주택, 혹은 정화조가 설치된 건물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안전하게 옮겨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필수 공공 서비스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럼 똥차는 모은 똥을 도대체 어디에 버리는 걸까?”, “똥은 어떻게 처리되는 걸까?”라는 질문을 가집니다. 오늘은 이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드릴게요.

1. 똥차(분뇨수거차)는 어떤 차일까?

똥차는 정식 명칭으로 분뇨수거차, 분뇨운반차, 분뇨흡입차 등으로 불립니다.
차량 뒤에 있는 큰 탱크와 강력한 흡입 호스를 이용해 정화조 속의 분뇨를 빨아들여 탱크에 저장하고, 지정된 처리 시설까지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전에는 건물마다 정화조 청소를 자주 해야 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오수관이 정비되어 주기적으로만 청소하면 되는 구조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정화조가 있는 건물에서는 1년에 1~2회 가량 똥차가 방문하여 청소 및 수거를 진행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핵심 질문!
정답은 바로 전문적인 “분뇨 처리 시설”입니다.

🌱 똥차가 분뇨를 가져다 버리는 대표 장소

이곳들은 모두 법적으로 허가된 시설이며, 일반 장소나 하천, 들판 등에 버리는 것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불법 투기 시 업체는 엄청난 과태료와 처벌을 받습니다.

우리가 배출한 분뇨는 똥차를 타고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 1단계: 수거

정화조에 쌓인 분뇨가 일정 수준 이상 차면 똥차가 방문해 강력한 흡입기기로 빨아들이며 수거합니다. 이 단계에서 고형물과 액체가 모두 흡입되며, 악취를 최소화하기 위해 밀폐형 탱크가 사용됩니다.

🔹 2단계: 운반

수거된 분뇨는 똥차의 밀폐 탱크에 담겨 허가받은 처리시설로 운반됩니다.
탱크가 완전히 밀폐되어 있어 외부로 냄새가 새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죠.

🔹 3단계: 1차 처리 – 고형물 분리

처리시설에 도착하면 먼저 체분리(스크린 분리) 과정을 거칩니다.
여기서 분뇨 속의 큰 고형물·찌꺼기 등이 걸러져 다른 처리 단계로 넘어갑니다.

🔹 4단계: 2차 처리 – 생물학적 분해

가장 중요한 단계로, 미생물을 이용한 호기성·혐기성 처리가 이루어집니다.

혐기성 소화
산소 없이 분뇨를 발효시키는 과정으로, 이때 메탄가스가 발생합니다. 일부 시설에서는 이를 바이오가스로 활용해 전기 생산도 합니다.
호기성 처리
산소를 투입해 미생물이 분뇨의 유기물을 빠르게 분해하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 5단계: 최종 처리 – 방류 또는 자원화

처리가 완료된 물은 기준을 만족하는 경우 하천으로 방류됩니다.

또한 부산물은 다음처럼 다시 자원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 퇴비 또는 액비(비료)로 만들어 농가에 공급
✔ 바이오가스 생산 후 난방·전력으로 재활용
✔ 일부는 건설용 토양 개량재로 사용

즉, 우리가 버린 똥은 자연으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셈이죠.

분뇨 처리는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환경·보건·안전과 직결된 국가 필수 시스템입니다.

특히 하수관 연계가 안 된 지역에서는 똥차가 없다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요한 존재입니다.

정화조 관리만 잘해도 불필요한 수거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정화조 관리 꿀팁

정화조가 잘 유지되면 악취도 줄고 비용도 아낄 수 있습니다.

🟤 우리가 버린 똥, 생각보다 멀리 갑니다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지만, 똥차는 우리의 생활을 지탱하는 숨은 영웅입니다.
정화조에서 시작된 분뇨는 친환경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거쳐 처리되거나 자원으로 재활용됩니다.

앞으로 똥차가 보인다면 조금 더 이해와 감사의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